
디엔에이(D&A)성형외과의원 김원석 원장이 중앙대학교병원에 한국 현대조각의 거장 故 김찬식 작가의 ‘정(情)’(1987년작)과 노재승 작가의 ‘사유에 의한 유출(流出)’(1994년작) 등 조각 작품 2점을 기증했다.
김원석 원장은 故 김찬식 작가의 사위로, 장인의 대표 유작을 모교 병원에 기증하며 개인적 인연을 사회와 함께 나누는 뜻깊은 나눔을 실천했다. 특히 김원석 원장과 아들 김지환군은 모두 중앙대학교의과대학 동문으로, 이번 기증은 중앙의대를 매개로 이어진 세대 간 인연과 학문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주목받았다.

김찬식 작가(1932~1997)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장과 목암미술관장을 역임한 한국 현대조각 1세대의 선구자로, ‘원형조각회’를 중심으로 전위적 조각 운동을 이끌었다. 인간의 감정과 생명력을 유기적인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한국 조각의 독자적인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찬식 작가의 작품은 세종문화회관, 독립기념관, 올림픽공원 등 주요 공공공간에 상설 설치돼 있다.
노재승 작가(1945~ )는 성신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물질 내부의 에너지가 외부로 드러나는 ‘유출’의 개념을 평생 탐구해 온 조각가다. 1970년대부터 실험적인 조형 감각을 통해 한국 현대조각의 확장을 이끌어왔다.
김원석 원장은 “장인의 유작과 평소 존경해 온 노재승 작가의 작품이 모교 병원에 함께 설치돼 뜻깊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와 가족들이 작품 앞에 잠시 머물며 사유와 위로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증은 중앙대학교의료원 최초의 조각 작품 기부로, 2021년 故 강태웅 교수의 ‘Movement 2017’(중앙대병원)과 2024년 이영희 화백의 ‘Happy Day’(중앙대광명병원) 기증으로 이어져 온 ‘치유의 예술’ 흐름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중앙대학교의료원은 회화에 이어 조각까지 아우르는 보다 입체적인 문화예술 환경을 완성하게 됐다.
